여기, 한 남자의 🌎 지구를 지키는 방법
음모론 때문에 사람을 납치했다?! 오늘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부고니아>를 소개해보려 한다.
영화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빠진 남자 테디가 제약회사 CEO 미셸이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안드로메다인이라는 음모론에 빠져 그녀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2003년 개봉한 신하균 주연의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이 흥미 포인트. 특히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알리시아 실버스톤, 애쉬 스미스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부문 초청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음.
기묘한 감성의 SF와 블랙코미디, 스릴러가 어우러진 작품 부고니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줄거리, 원작 비교, 쿠키영상, 결말 해석까지 정리해보았음. 극장 가기 전 한 번 살펴보자구.
영화 부고니아 기본정보
- 장르: SF, 블랙코미디, 스릴러
- 개봉일: 20205.10.5.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119분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각본: 윌 트레이시
- 출연: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알리시아 실버스톤 외
✅ 부고니아 뜻❓ 영화의 제목인 ‘부고니아’ 란, 고대 지중해에서 소의 시체에서 꿀벌이 태어난다고 믿었던 의식을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잘못된 신념과 허상을 믿고 나아가는 광기 등을 표현하는 단어로, 영화와 깊은 맥락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음.
영화 부고니아 줄거리 요약
미국 중서부의 물류창고 직원이자 양봉가인 테디는 극단적인 음모론에 빠져 있다.
벌들이 군집 붕괴 현상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인류 전체도 멸망 위기에 쳐했다고 확신하는 테디. 그 음모론의 중심에는 바로 제약회사 오솔리스의 CEO인 미셸(엠마 스톤)이 외계에서 온 안드로메다인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안드로메다인들이 인간으로 위장해 지구 멸망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월식이 다가오자 테디는 곧 미셸과 외계인들이 지구 침공을 할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이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는 믿음을 다진다. 결국 그는 발달 장애가 있는 사촌 돈에게 음모론을 설명하며 그와 함께 미셸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돈이나 명예 등을 노린 것도 아닌, 미셸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자백 받겠다는 일념으로 이루어진 납치. 게다가 미셸의 회사인 오솔리스 제약회사는 테디의 어머니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증오심까지 가득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쥐려 하고, 테디와 미셸의 신경전은 점점 날카로워지는데…
부고니아 원작, 리메이크 된 '지구를 지켜라'
벌써 20년 전! 신하균 주연의 이 영화
20년 전 한국 영화사의 전설로 남은 <지구를 지켜라!>가 부고니아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지난 2003년 개봉작으로 장준환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감성을 배로 살렸음. 흥행에 성공하진 않았지만 비운의 명작이라고 불릴 만큼 호불호가 확실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닝타임도 거의 비슷한 두 작품. 다만, 두 작품 사이의 20년이라는 시간과 한국, 미국이라는 국가 차이가 반영되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인공에 대한 서사를 확실하게 부여함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B급 블랙 코미디를 그린다. 반면, 미국은 음모론자들이 여전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미국 특유의 사회 분위기를 잘 담으며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음.
다만, 한국 영화와 감성이 다르다 보니 원작을 보지 않고 부고니아를 본 관객들의 평이 더욱 좋다는 점도 참고하길! 원작 특유의 B급 감성보다 훨씬 세련되고 정제된 작품이 아쉽다는 평이 있기 때문.
그러나 영화 부고니아 역시 로튼 토마토 지수 87%, IMDb 7.7%, 키노라이츠 92%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한 번 극장에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부고니아 청소년 관람불가는 수위 때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 부고니아. 납치와 음모론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는 않을지 궁금한 분들도 계실듯.
우선 영화 부고니아는 노출 등 선정적인 장면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납치, 유혈, 폭력, 신체 절단 등의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 수위 때문이 아닌 폭력성과 모방 위험을 고려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고니아 쿠키 영상
영화 부고니아는 쿠키 영상이 없다. 또한 러닝타임은 119분으로 2시간이 채 안 되니 참고하길!
비록 쿠키 영상은 없지만 블랙 코미디와 다소 충격적인 결말을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영화가 끝나도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여운을 즐겨봐도 좋겠다.
영화 부고니아 결말 해석 (⚠️스포 주의)
영화의 막바지, 미셸이 진짜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테디가 옳았음이 드러나는데…
미셸은 지구를 멸망시키기로 결심하고 스위치 하나로 지구의 모든 인간을 사라지게 만든다. 그렇게 인간이 사라진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인류의 소멸은 필연적이었다는 냉소적인 메세지. 극단적이고 허무한 결말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도 많았는데, 각본가 윌 트레이시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바로 인류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맞이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는 것. 오히려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파국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그린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