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 공식 포스터 이미지
박찬욱, NO OTHER CHOICE (2025) 공식 포스터

해고 당한 우리 남편은 지금… 경쟁자를 죽이는 중?

만약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그냥 울고만 있는 게 아니라 더 극단적인 상상을 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기까지 한 사람이 있다. 박찬욱 감독의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으며 가족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회사원 ‘유만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 거장으로 꼽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데다가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는 사실. 이병헌이 주인공 역을 맡으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 것은 물론,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얼굴만 봐도 반가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그야말로 ‘호화 라인업’ 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엄청난 라인업의 감독과 배우, 그야말로 극장에서 ‘안 볼 이유가 없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실제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하니, 이 영화를 통해 갑작스러운 붕괴를 맞은 인간이 도덕과 생존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를 엿보는 것은 어떨지.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기본정보

  • 장르: 스릴러, 블랙 코미디, 범죄
  • 개봉일: 2025.9.20.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상영시간: 2시간 18분
  • 제작비: 170억 원
  • 감독: 박찬욱
  • 각본: 박찬욱, 이경미, 돈 맥켈러, 이자혜
  • 각색: 박찬욱
  • 음악: 조영욱
  •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외

영화 어쩔수가없다 줄거리

어쩔 수가 없다 2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1

“어느 날, 사랑하던 사람의 삶이 무너진다면”

제지 회사에서 25년 간 성실히 일해온 평범한 가장 ‘유만수(이병헌 분)’.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 ‘이미리(손예진)’과 아들, 딸, 반려견들과 함께 안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만수는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죄송합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말을 들으며 해고 통보를 받는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상의 균열에 좌절하는 만수. 게다가 재취업 면접을 시도해보지만 번번이 떨어지며 가장으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절망에 내몰린 만수는 경쟁자들을 없애 다시 일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허위 채용 공고를 올려 경쟁자들을 부른 후 은밀히 살해해가기 시작하는 만수.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한 번의 범죄로 손이 더럽혀지자 결국 그는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이러한 때 아내 미리는 남편의 변화를 눈치채면서 가정의 균열도 시작된다. 가족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해가던 만수. 이제는 가족을 지키려는 본래의 의미마저 흐려지면서 삶은 점점 혼돈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영화 어쩔수가없다 등장인물 & 출연진

어쩔 수가 없다 이병헌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2

유만수 역 – 이병헌

25년 간 한 회사에서 성실히 일해온 베테랑 부장. 아내와 두 아이, 안락한 집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잘리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너지는 순간 사회적 압박 속에서 내면의 불안과 인정 욕구, 분노 등이 폭발한다. 결국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며 범죄자로 추락해간다.

어쩔 수가 없다 손예진2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3

이미리 역 – 손예진

유만수의 아내. 아이들과 가정을 잘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주부이다. 해고 이후 달라진 남편의 태도를 직감하고 그의 비밀에 조금씩 접근해간다. 온화하면서 헌신적인 아내이지만 가정의 붕괴를 막기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남편을 지켜야 할지, 멈춰야 할지 고뇌하게 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원작 있을까

어쩔 수가 없다 손예진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4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1997년에 출간된 해당 소설은 주인공이 해고 후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 스릴러로, 사회 시스템과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영화와 동일한 제목인 어쩔수가없다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 웨스트레이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이미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영화화된 이력이 있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임! 스릴러 팬들 사이에서는 90년대 최고의 범죄 소설 중 하나로 회자되는 작품인 만큼, 박찬욱 감독의 손을 거친 영화는 어떻게 재탄생되었을지 기대해볼 수 있을 듯.

영화 어쩔수가없다 무대인사 일정

어쩔 수가 없다 무대인사3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5
어쩔 수가 없다 무대인사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6
어쩔 수가 없다 무대인사2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7

만수의 절망과 미리의 갈등! 이 상황을 스크린에서 직접 보고 싶다면?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팝콘과 함께 200% 몰입감을 즐겨보자구. 개봉주와 2주차에는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인사 일정도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참고로 상영 타입은 일반 2D 외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가 제공되고 있으니 스페셜 관에서 영화 관람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잘 알아보고 골라서 감상하는 것도 재미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CGV 예매 🔗 롯데시네마 예매 🔗 메가박스 예매

영화 어쩔수가없다 평점 & 후기

이 영화, 과연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 만큼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을까? 먼저 평점은 네이버 7.07점, 키노라이츠 92%, 로튼토마토 100%, IMDb 8.1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 관객들의 평가가 더 낮은 만큼,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했는지는 직접 감상해봐야 할 듯?

어쩔 수가 없다 3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8

이병헌의 믿고 보는 압도적인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후기와 함께,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출, 촬영, 미술, 음악 모두 골고루 퀄리티가 좋아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개인적으로 에디터의 취향은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꼭 필요한 씬인지 싶었던 장면들과, 이건 너무 생략한거 아닌가 싶었던 장면들도 섞여 있었음. 그야말로 호불호 갈릴 것 같은 작품이랄까?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 사회적 이슈, 인간 심리 묘사에 관심이 있어요. 스릴러,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요. 이병헌 연기를 좋아해요.

이런 분들은 아쉬울지도 👎 : 확실하고 강력한 킥을 원해요. 감정적으로 무거운 이야기는 피하고 싶어요. 폭력 장면이나 범죄 묘사는 싫어요.

영화 어쩔수가없다 쿠키 유무

아쉽게도 어쩔수가없다에는 쿠키 영상이 없다. 대신 짧은 에필로그 영상은 나오니 참고. 감독이 관객에게 말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와 긴장감은 영화 본편 안에 모두 담겨 있다구. 그러니 상영이 끝나자마자 극장을 떠나도 오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결말 스포

어쩔 수가 없다 이병헌2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19

결국 모든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계획대로 넘버1 일꾼이 된 만수. 관리자로서 혼자 살아남아 일을 하게 된다. 게다가 남편을 죽인 ‘이아라(염혜란 분)’의 뻔뻔한 연기로 인해 범조가 시조를 죽이고 도망친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며 경찰 수사도 종결된다.

그렇게 만수는 용의선상에도 오르지 않고, 아내 미리 역시 남편의 범행을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가정을 지켜낸다. 이후 만수가 평범하게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하지만 만수가 출근하는 공장은 이미 자동화가 되어 있어 인간의 노동이 쓸모 없어진 곳이라는 점, 피로 얻어낸 자리이지만 언제든 기계에 대체될 수 있다는 공허함이 남는다.

최신 영화 더보기

관련기사

인기있는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