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태국 배경의 공포영화 ‘랑종’ 이 7월 14일 개봉한다. 반종 피산다나쿤은 2004년 영화 ‘셔터’ 로 세계에 이름을 날린 감독이다. 2014년 태국 내 천만관객을 돌파한 ‘피막’을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2021년에는 나홍진감독의 ‘랑종’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 것. 에디터와 비슷한 나이라 학창시절 셔터를 무섭게 본 기억이 있다면, 그리고 랑종에도 관심이 생긴다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한 번 차례대로 감상해보는 게 어떨까? 아래에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4개를 소개해 본다.
반종 피산다나쿤 Banjong Pisanthanakun
– 출생: 79년 9월 11일(현재 만 41세) 태국 방콕
– 국적: 태국
– 장편 데뷔작: 2004년 셔터
– 학력: 쭐랄롱꼰 대학 커뮤니케이션예술학부 졸업
반종 피산다나쿤 셔터 포함, 태국 공포영화 4종
1. 셔터(2004년 작)

영화 셔터 줄거리 : 사진작가 턴과 연인인 제인 두 사람은 친구 톤의 결혼식에 다녀오는 중 웬 여자를 차로 치어버린다. 당황해 도망쳐 버린 두 사람에겐 점차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악몽을 꾸고, 목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찍은 사진에는 이상한 형체가 보인다. 제인은 사고에 원인이 있을 거라 여기고 나름대로 조사를 하기 시작하던 중, ‘나트레’ 란 이름의 여학생이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반종 피산다나쿤과 팍품 웡품 감독의 합작 공포 영화. 국내에선 05년도에 개봉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그리 특별할 것 없지만, 호러적 장면들의 연출이 훌륭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1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사람들이 가장 무섭게 본 호러영화를 꼽을 때 종종 거론되곤 한다.
2. 샴 (2007년 작)

영화 샴 줄거리: 한국에 살고 있는 핌과 위 부부는 핌의 생일날 핌의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태국의 고향 마을로 떠난다. 고향집에 도착해 어머니를 두고 고민하던 핌은 이상한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핌은 과거 자신과 한 몸이었던 자매 플로이를 떠올리게 된다.
신체의 일부가 붙거나 한 몸을 공유하는 형태의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 샴 역시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과 팍품 웡품이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다. 호러 분위기나 연출면에선 셔터보다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스릴러적 반전 요소가 강해 충분히 매력적인 공포영화.
3. 포비아 1(2008년 작) / 포비아2(2009년 작)

포비아1 ‘In the Middle’ 편 줄거리: 캠핑을 온 대학생 네명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 잠든다. 다음날 즐겁게 래프팅을 하던 도중 친구 에이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에이는 수영을 잘 하는 친구였기에 세 친구는 수색을 포기하고 텐트로 돌아온다. 그날 밤, 물에 젖은 에이가 텐트로 돌아오는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포비아는 태국 감독들의 공포영화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옴니버스식 공포영화가 그렇듯, 호러도나 몰입도가 탁월하진 않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소소하게 볼 정도로는 추천한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포비아에서 <In the Middle> 이라는 단편을. 포비아2에서는 <in the end> 이란 이름의 단편을 담당했다. in the end는 영화 속에서 귀신 역을 맡고있던 주인공이 정말로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요소가 강한 공포 단편이다.
두 영화 모두 왓챠에서 볼 수 있다. (포비아1 보러가기 / 포비아2 보러가기)
4. 피막 (2013년 작)

영화 피막 줄거리: 청년 피막은 임신한 아내 낙을 두고 친구 넷과 함께 전쟁터에 나와있다. 엄청난 생존력으로 겨우 집으로 돌아오게 된 피막은 낙과 재회하게 되지만, 뭔가 어색함을 느끼고, 친구들은 피막을 아내로부터 떼어놓으려 한다. 피막이 사랑해 마지않는 아내의 정체는 대체…?
피막은 태국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코미디 요소가 강한 호러 영화다. 오랫만에 다시 만난 아내가 귀신이라는 소문이 마을에 퍼져 있는데, 그런 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얼핏 뻔한 내용인 듯 하지만, 뒷 내용은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실감나는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재미에 한 몫 한다. 태국 내에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
왓챠에서 감상해 보자. (피막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