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단독 서비스, 일명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중 가장 최근 업로드된 작품 징벌. 프랑스산 6부작 스릴러 드라마로, 배우자 살인혐의를 받고있는 여성 나탈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뤘다.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잔잔한 편이나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강하고 몰입감도 좋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주욱 연달아봐야 성이 풀린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원하는 시청자라면 비추천(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 프랑스 영화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추천! 글 아래에 왓챠 징벌 결말, 줄거리, 배우 정보 등을 정리해보았다. (결말은 당연히 스포일러 주의!)
왓챠 징벌, 어떤 드라마일까?
ㅣ왓챠 징벌 기본 정보
- 제목: 징벌 Possessions
- 감독: 토마 뱅상
- 각본: 사하르 마겐, 발레리 제나티
- 출연진: 나디아 테레시키에비츠, 레다 카텝, 노아 콜러 …
- 왓챠 익스클루시브 공개일: 2021년 1월 20일
- 장르: 범죄, 미스테리 스릴러, 드라마
- 에피소드: 6부작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왓챠 드라마 징벌의 원제인 Possessions 은 ‘소유’ 라는 뜻이다. 끝까지 보고 나면 징벌 이란 단어도, 소유 라는 단어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은 토마 뱅상(Thomas Vincent) 이다. 범죄 스릴러 드라마 보디가드(2018), 역사드라마 베르사유(2015-2017)의 TV시리즈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극중 배경이 이스라엘인 만큼 이스라엘의 유명 배우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드라마 내내 이국적인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ㅣ왓챠 징벌 줄거리 (1화 스포주의!)
이스라엘에 살고있는 프랑스인 나탈리(나디아 테레시키에비츠)의 결혼식 날. 결혼을 탐탁치 않아하는 엄마 로자(도미니크 발라디) 때문에 나탈리는 기분이 크게 상하지만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결혼케이크 커팅 이벤트가 진행되던 도중, 정전으로 조명이 잠시 꺼졌다 돌아온 식장은 난리가 난다. 신랑 에란이 목에 큰 상처를 입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피 묻은 케이크 칼을 들고 멍한 표정으로 서 있던 나탈리는 살해범으로 기소된다.
프랑스 영사관에서 파견된 카림(레다 카텝)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나탈리를 경찰에 협조하도록 설득하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돕기위해 독자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나탈리 사건을 담당한 이스라엘 경찰관 에스티(노아 콜러)는 옷을 갈아입던 나탈리의 몸에 난 많은 상처를 보고 나탈리가 에란에게 학대를 당했던 게 아닌지 의심한다.
ㅣ왓챠 징벌 주요 등장인물 & 배우 (스포주의!)
– 나탈리
결혼식 당일 남편 살해 용의자가 되어버린 신부. 끊임없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며, 자신의 몸에 상처가 많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
· 나디아 테레시키에비츠 : 폴란드계 프랑스 ·핀란드 국적의 96년생 배우. 출연작으로는 더 댄서, 온리 더 애니멀즈 등이 있다.
– 카림
프랑스 영사관에서 나탈리를 돕기 위해 파견한 직원. 개인적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나탈리의 가족들을 수상하게 여기게 된다. 나탈리에게 점점 빠져든다.
·레다 카텝 : 은근 여기저기 많이 출연하는 프랑스 배우.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출연작은 스나이퍼, 장고 인 멜로디, 신의 이름으로 등이 있다.
– 에스티
사건을 담당한 이스라엘 경찰관. 나탈리가 남편에게 학대당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의심해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노아 콜러 : 이스라엘의 배우. 주연 영화로 아웃도어스, 스루 더 월 등이 있다.
– 로자
결혼식에 참석하길 꺼려했던 나탈리의 어머니. 전통과 관습을 중요시 여기며 자유로운 성격의 나탈리를 억압하려 한다.
·도미니크 발라디 : 프랑스의 배우.
– 샤이
결혼식에서 살해당한 신랑 에란의 형. 유대교 관습대로라면 남편을 잃은 나탈리는 샤이와 결혼하게 된다. 에란과 나탈리의 침실을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있다.
·로이 닉 : 이스라엘의 배우.
ㅣ왓챠 징벌 결말 (강력 스포주의!)
로자와 루이자는 나탈리에게 정해진 운명의 상대가 있으며, 질투심에 불타는 그가 나탈리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살해한다고 믿는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해진 상대와 결혼하는 방법 뿐. 나탈리는 거부감을 표하지만 결혼 상대를 지정해 준 무당의 몸에 자신과 비슷한 상처가 잔뜩 난 걸 보고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나탈리의 결혼 상대는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던 루이자의 아들 엘리.
나탈리의 부모님이 경찰서에 잡혀있는 사이, 카림은 외딴 신혼집에 틀어박힌 나탈리를 찾아간다. 어서 떠나자고 말하지만, 나탈리는 ‘그’ 가 카림을 죽일 것이라며 거절한다. 카림이 나탈리를 계속 설득하자, 나탈리는 그에 응하는 듯 키스하지만 곧 카림의 허리를 칼로 찔러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안방으로 들어간 나탈리는 가만히 누워있는 엘리를 바라보며 네가 밖으로 나온 걸 안다, 이제 내 몸으로 그들을 죽이라고 말하곤 키스한다. 혼수상태이던 엘리가 눈을 뜨며 나탈리에게 미소로 화답하나, 거울 속으로 비춰진 엘리의 모습은 여전히 잠든 채이다. 나탈리는 칼로 엘리의 목을 그어 살해한 후, 응급차를 불러 카림이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스티는 나탈리에게 혼수상태의 남성을 죽인 게 당신이냐고 묻고, 나탈리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왜 죽였느냐고 묻자 ‘그럴 짓을 했다’ 고 답한 후 결혼 반지를 뺀다.
* 왓챠 징벌 결말 해석?
왓챠 징벌 결말 은 시청자들의 상상에 모든 걸 맡기는 열린 결말에 가깝다. 때문에 사이다를 원했다면 열불이 날 것(…). 개인적인 해석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만 해 주길!
나탈리 안에는 다른 인격이 있다. 그 인격은 누군가가 나탈리를 소유(possessions)하려고 하면 징벌(살인)을 내린다. 로자와 루이자는 나탈리의 이런 정신질환이 종교적인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세뇌한다. 나탈리는 결국 엘리가 자신을 조종했다고 믿게 된다.
육체적으로 자신을 옭아매는(엘리는 혼수상태라 늘 수발을 들어야 한다) 엘리를 살해한 나탈리는 엘리의 영혼을 자신의 몸 안에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즉, 나탈리가 종교의 힘으로(?) 진정한 사이코패스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결혼식 사건 당시 무죄를 주장하던 엘리와, 마지막 장면에서 덤덤하게 자신이 죽였다고 말하는 나탈리를 비교해보면 소름이 돋는다.
스토리적으로는 요런 내용이고, 상징적으로 생각해보면 한 여인이 자신을 억압하던 무언가에서 벗어나는 걸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감상 내내 프라이멀 피어, 미드소마 등 이런저런 영화가 떠올랐던 재밌는 왓챠 드라마 징벌. 미스테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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