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원 유산 갈등의 이유? 불씨가 된 ‘휴대폰 유언’
지난 2025년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대만 매체 미러위클리는 서희원이 생전 휴대전화 메모에 유산 분배 계획을 남겼다고 보도했어요. 메모에는 보석과 명품 가방은 딸에게, 나머지 재산은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 그리고 큰 언니의 자녀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메모가 법적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서희원의 유족 측은 휴대전화 메모를 법적 효력이 없는 문서로 판단해 집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만 변호사 린즈췬은 “휴대전화에 작성한 유언은 현행법상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대만 민법이 인정하는 유언 방식은 모두 다섯 가지로, 각각 법이 정한 절차와 형식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서희원의 휴대폰 메모는 이 다섯 가지 방식 중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입니다.
서희원 유산 액수는 약 1200억원… 3분의 1은 구준엽의 몫?

서희원 유산 분쟁이 뜨거운 이유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립미술관 부지(약 88억 6000만원), 최고급 펜트하우스(약 160억원) 등을 포함해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의 이혼 과정에서 확보한 자산까지 합산하면 총 6억 위안, 한화 약 1197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어요.
꽃보다 남자 등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서희원이 연예계 활동으로 모아온 재산 대부분은 해외에 보관돼 있으며, 그 위치를 아는 사람은 모친 황춘메이(황춘매)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준엽 상속 포기 각서 거부, 법적 권리 주장 “자녀 위해 지킬 것”
서희원 유산을 둘러싼 갈등의 또 다른 축은 구준엽의 입장 변화입니다. 구준엽은 서희원 사망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산에 대한 저의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상속을 포기하는 듯한 뜻을 비추었죠.
그러나 서희원의 모친 황춘메이가 법률 전문가를 동원해 구준엽에게 상속 포기 각서에 서명할 것을 집요하게 종용하자 끝내 이를 거부하고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대만 민법상 별도의 유언이 없을 경우 배우자인 구준엽과 두 자녀가 전체 서희원의 유산을 각각 3분의 1씩 동등하게 분배받게 됩니다. 전 남편 왕샤오페이는 상속인은 아니지만 미성년 두 자녀의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상속 조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왕샤오페이 측은 자녀들의 상속 재산 관리를 위해 별도의 신탁 계좌를 마련했다고 밝혔어요.
서희원 母 “쫓겨날까 무섭다” 구준엽 상속 포기 종용

황춘메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집에서 쫓겨날까 봐 두렵다”, “앞으로 노숙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하며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에요.
서희원 유산의 실제 규모, 구준엽과 유족 간 법적 조정의 결과, 그리고 해외에 보관된 재산의 향방까지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서희원이 남기고 싶었던 뜻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