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 부국제 취소부터 신변보호까지 총정리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 영화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 역사 괘곡 논란, 누구를 가리키나?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지만, 영화는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다루며 배후를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현재 알려진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됐어요. 일부 관객과 정치권에서는 영화의 전개와 결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확인되지 않은 가설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죠.

반면 제작진은 지난 9월 28일 입장문을 통해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결국 이번 논쟁은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서 출발한 셈.

정치권 상영 중단 요구에 광고·SNS까지 번진 논란?

9월 29일 국민의힘이 영화 상영 중단과 허진호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면서 논쟁은 정치권으로 확대됐습니다. 출연 배우와 작품을 추천한 연예인들의 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고,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일부 온라인 광고에서는 댓글 기능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어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은 영화 홍보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래 10월 초 예정됐던 일부 무대인사에 출연진이 불참하게 됐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영화제 측 역시 이민호가 참여할 예정이었던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의 취소를 알렸죠.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했던 키움증권의 광고 캠페인도 종료됐습니다. 다만 광고 종료가 논란에 따른 결정인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두 사건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논란에도 영화의 흥행 성적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5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습니다. 10월 6일 집계된 누적 관객은 약 241만 6,000명으로, 상영 중단 요구와 온라인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극장을 찾는 관객은 꾸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해진 자택 앞 규탄 집회까지, 경찰 신변보호 조치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허진호 감독 유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 영화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쟁이 더욱 심각해진 건 영화에 대한 비판이 배우 개인을 향한 집회와 신변 위협으로 이어지면서부터입니다.

10월 2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4일에는 신자유연대와 다른 보수 성향 단체들이 유해진 자택 인근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사과를 요구했어요.

6일에는 항의의 범위가 광고주와 제작사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일부 단체는 유해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버거킹 본사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앞에서도 집회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을 겨냥한 협박성 발언까지 등장하면서 배우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죠.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육영수 피살 사건
ⓒ 영화 ‘암살자(들)’

결국 서울 성북경찰서는 10월 6일 유해진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신변보호 조치를 가동했습니다. 경찰은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 시스템에 등록하는 한편,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만, 이에 대해 별도의 전담 보호 인력이 배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은 역사적 사건을 영화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비판과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토론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 개인의 사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논란에서 영화의 결말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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